단테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시인으로 사랑하는 여인 베아트리체의 죽음을 계기로 <새로운 인생>을 만듭니다. 이후 정치에 뛰어들었다가 반대파에 의해 반역자 누명을 쓰고 추방당한 뒤 유랑 생활을 하며 <향연>을 집필합니다. 그는 끝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라벤나에서 세상을 떠났고, 이 시기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바탕으로 <신곡>을 완성했습니다.
베아트리체는 단테가 일생 동안 사모한 여인입니다. 그녀는 귀족의 딸이었으며, 9살 때의 단테는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 평생을 맘속에서 사랑해 왔으며, 결국 그의 평생의 대작 신곡 안에서 단테를 인도하고 구원하는 역할로 등장합니다.
목차
단테와 베아트리체
베아트리체는 단테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여인입니다. 9살의 단테는 피렌체에서 내로라하는 귀족들이 참석하는 파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이 파티에서 천사 같이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의 베아트리체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하지만 베아트리체를 향한 뜨거운 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바람대로 12살에 젬마 도나티와 결혼을 약속하게 되고, 베아트리체 역시 집안에서 정해준 사람과 결혼하게 되지만 안타깝게도 24살의 나이로 사망하게 됩니다. 이후 단테는 어릴 적 약속대로 젬마와 결혼하지만, 첫사랑인 베아트리체를 끊임없이 그리워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일생에서 단 두 번 본 것뿐이었는데도 말입니다.
<새로운 인생>의 한 일화에 따르면, 베아트리체가 떠난 후 단테는 고귀한 부인에게 마음을 빼앗길 뻔했지만, 다시금 베아트리체를 향한 충실한 사랑의 추억을 담고 있고 이후 <신곡>에서도 베아트리체가 영적인 안내자 역할로 등장하지만, 베아트리체를 찬미하기 위해 <신곡>을 썼다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단테, 신곡 그리고 베아트리체
단테의 신곡은 오직 신만이 사랑했던 중세와는 달리 인간의 숭고한 사랑을 표현하며 중세와 르네상스를 나누는 기점이 됩니다.
단테는 한때 정치계에 말을 들인 적이 있었는데, 교황을 등에 업은 반대당에 의해 영구히 추방당해 방랑자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이런 그의 처지가 <신곡>에 지옥과 연옥이 등장한 동기일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에 덧붙이자면, 단테는 그의 책 <새로운 인생>의 마지막 파트에서 훗날 베아트리체를 찬미하는 책을 만들 거라고 예고했었는데, <신곡> 속에 베아트리체를 영적인 존재로 출현시키며 약속을 이행했습니다.
그녀에 대한 내 참담한 심정이 이것으로 마무리 될 수는 없다.
내 시는 이전에 존재한 적 없고
앞으로도 나오지 못 할 정도로 열렬하고 숭고하니,
그것을 쓰기 전까지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쓰지 않으리
신곡의 첫 번째 파트인 지옥은 단테와 비르질리오가 지옥을 탐험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지옥은 죄악과 벌을 단계별로 나타내며, 그 안에는 다양한 벌과 고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들이 묘사됩니다.
단테와 비르질리오는 지옥의 다양한 구역을 통과하면서 다양한 죄인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죄악과 그에 맞는 처벌을 목격하게 됩니다. 지옥의 구역을 거치면서 단테와 비르질리오는 그곳에서 고통받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며, 이를 통해 단테는 인간의 죄악과 그로 인한 고통을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곡의 두 번째 파트인 연옥은 지옥의 후속으로 이어지며 단테와 비르질리오가 그곳을 탐험합니다. 이곳에서는 죄를 지었지만 구원받을 가능성이 있는 영혼들이 정화되는 과정을 묘사한 내용입니다. 단테는 연옥에서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으며 7개의 언덕을 오르며 그 과정에서 그는 다양한 죄인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속죄 과정을 지켜봅니다.
신곡의 마지막 파트인 천국은 단테가 평생의 연인이었던 베아트리체의 안내를 받으며 10개의 천을 여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각각의 천은 '덕'을 상징하는데 이를 여행하며 다양한 성인들과 천사들을 만나고 마지막엔 하느님의 영광을 경험하게 됩니다.
역사상 손에 꼽을 걸작으로 불리는 단테의 신곡은 영혼의 여정을 통해 죄와 벌, 영적 탐구를 그린 뛰어난 작품입니다. 지옥, 연옥, 천국을 통해 인간 본성의 어둠과 빛을 표현하며, 이를 통한 성찰과 깨달음은 마음에 깊이 남습니다.
'르네상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에르 드 롱사르, 연애시집 (0) | 2023.08.28 |
---|---|
프랑수아 비용, 유증시와 유언의 노래 (0) | 2023.08.28 |
칸초니에레,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0) | 2023.08.24 |